서류 제출과 함께 합격통보를 받고 인터뷰를 끝낸 몇일 후 히로시마 시립대에 제출할 추가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문자가 왔다.

 

 모든 부분을 영어로 작성해서 제출 했다.
 여기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은 Q1 Housing이다. 다시한번 써보자면,
Put your preference order to the following housing arrangements. (선호하는 순서대로, 번호를 쓰시오)
(1) University Dormitory
(2) Hiroshima International House or Hiroshima City International House
(3) Home Stay with a Japanese family(Hippo family club) http://www.lexhippo.gr.jp/
(4) Apartment-share With HCU students

 임의대로 번호를 써놨다. 혹자를 위해 번역을 해보자면
1. 대학교 기숙사, 2. 히로시마 국제 교류 회관, 히로시마시 유학생 회관, 3. 홈스테이, 4. 시립대생과 아파트쉐어

자, 내가 선택한 것은

1. 홈스테이, 2. 국제 교류회관, 3. 기숙사, 4. 쉐어링

이었다.

하지만, 먼저 갔다오신 분들의 조언으로 마지막에
1. 국제 교류회관, 2. 기숙사 3. 홈스테이 4. 쉐어링. 을 해 두었다.

아... 지금 생각해보면, 쉐어링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거슨, 일단 좀 가서 다시 포스팅을 하거나 후기에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결국 결론이 난 것은, "기숙사"로 배정이 되었다. 그 이유는 이후에 "Mails from Mr. Koyanagi"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자, 추가서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방학이 시작될 무렵,  나의 서류들이 히로시마 시립대쪽으로 넘어갔다. 방학이 시작 됬으니, 학원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일본어 학원은 어디가 좋을까? 음.. 음...
 결론은 홍대.
 사실, 종로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너무 멀다고 느껴져 홍대로 결정! 그리고 아는 누나가 추천해준 곳 중하나인 토토로 하우스를 검색해보기로 하고 결국 결정했다. 가장 좋았던것은, 매주 교류회같은 걸해서 일본인과의 접촉을 많이 할수 있다는 것과, Language Exchange(언어교환)을 연결시켜준다는 것이었다.

 



 안내 보시는 분도 친절하고, 선생님(타카노 코우코)도 일본어에 대한 지식도 있었고 가르치는 스킬도 그럭저럭 적절 했다.(나님의 이런 교육에 대한 눈은 높아서 그럭저럭 괜찮았다는 말은 높은수준의 칭찬이다.) 
  비록 회화반만 수업을 들었지만, 회화만이라고해도 그날 배울 표현들 몇몇개를 놓고 그걸 기준삼아 회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문법공부도 약간씩(정말 약간이다.) 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문법이 약하면, 이도저도 안된다는 생각이 지금 든다.

 그리고 사실, 수업내용으로만 보자면, 일본으로 출국하는 9월에도 일본어 공부를 놓지 않기위해 계속해서 학원을 다니고자 했지만, 교류회를 보고 중간에 학원을 안나가버렸다. 너무 몰상식하게 운영하는게 기분나빴다. 
 

 그리고 한자공부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음, 훈, 뜻, 모조리 따로 외우려 하지말고, 단어별로 외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자, 그리고 알바를 시작했다. 오후 2시 시작, 오후 7시면 집에 도착하는, "동네 학원 영어"아르바이트.
 교회 형의 소개로 겨울에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방학때 딱하고, 학교다니다가 다시 여름방학이 되 ET리턴즈를 했다. 글을쓰는 지금 시점에도 하고 있지만, 어서 그만두고(아이들 상대하는 직업은 스트레스가 다른 직업보다 상당하다고 느낀다. 음... 진짜다) 일본어공부에 매진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음화 예고 :  교환스터디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아... 시간이 지나서 합겼했던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까 너무 옛날 이야기구나...
 일단, 서류 접수가긴이 4월 27일(수) 오후 4시 까지 였다. 일단, 준비를 모두 마친나는 아마 화요일에 모든 서류를 제출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를

[서경대] 김** 학생 교환학생 지원과 관련하여, 교무과로 연락바랍니다- 제출서류미비 2월 27일 오후 1시 17분

 아마, 학과장과 멘토 교수 서명이 없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냉큼가서, 도장을 받아와 다시 제출한 후에 수업이 끝난후 5시 지나서 다시 교무과를 방문했다.

 나 : 몇 명이나 지원했어요?

담당자 : "음... 학생 한명이에요."

담당자 :"음... 학생 한명이에요."
 

담당자 : "음... 학생 한명이에요."


담당자 :"음... 학생 한명이에요."

 
 원래 알려주지 않는 내용인데, 그냥 알려주시는 것 같다. 뭐, 한명이니까.... 이렇게 되서는 어찌 빼도 박도 못하고 아, 이러다가 정말 가게 되는거 아니야? 라는 불안이 엄습했다.

 "최선을 다 해보는 걸로 만족하자." 라는 정신에서 멀어저도 한참 멀어지게 되는것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사실 가서 일본어로 수업은 어떻게 들을것인지가 너무나도 막막했다.
 그래도 우선 내 인생의 Plan을 계획한대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는 다이나믹한 인생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언제쯤 면접이겠냐고 물어봤더니 아마 다음주정도에 보게 될거라고 답해주셔서 일단 주말에 예상 질문리스트하고 다 뽑아서 일본어로 달달 외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수업듣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지 못한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덜컹 문자가 하나 온다.


 
참으로 후덜덜한 문자가 아닐수 없다. 바로 내일인, 금요일 한시... 그리고 그 살벌한 문자 한통 :: 지각시 면접포기로 간주..... ㅠㅠㅠ 뭐, 이거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
 결국 일본어과로 전과한놈 불러다가 카페에서 밤을 샜다.


 
대부분의 한자를 모르는 상태였길레 대부분 독음을 써놨거나 쉬운 한자만을 사용했다.

 

 보면 알겠지만, 한국어에서 많은 부분이 삭제되었다. 아무래도 쉬운 표현을 찾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대표적인 질문들과 면접 때 이런 말들을 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답변들.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준비를 해서 인터뷰를 보러 간다. 수수한 옷차림(지적받았다 조금 더 깔끔하게 입고 오지 그랬냐며)과 부족한 수면시간과 함께 인터뷰를 보러 가니, 교무과장님과 일본어과 학장님이 면접을 봤다. 교무과 옆에 있는 방에서 면접을 봤는데, 분위기는 교수실 안에 있는 테이블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면접이 시작되자 일본어 학과장님이
 "今から、日本語でお願いします。” (지금부터 일본어로 부탁드립니다.)
 부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일본어는 언제부터 공부했느냐, 일본어는 왜 공부했느냐. 그리고 하나 더 질문했던것 같은데, 비슷한 류의 질문이었다.
 ...

 ... 아.. 준비한거 아까워......

뭐, 그래도 무난하게 인터뷰가 끝났다. 해줬던 말중 기억나는건, "자네는 일본어가 약하니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일본어 공부해서 그쪽가서 일본어로 수업듣기에 어렵지 않도록 노력하세요"라는 말과

"그래도 토익점수는 이정도면 됬고."라는 말을 하며, "저번에 갔던 학생중에 계절학기에 영어로만 하는 수업에서 너무 영어를 못해서 곤란했다는 말을 들었다. 자네는 뭐, 괜찮겠지" 라는 말이 기억난다.

 아.. 미국갔다오기 잘했구나 ㅋㅋㅋ

 나의 일본어수준은, 초급을 막끝내 간단한 회화는 지장이 없을정도였다. 음.... 사실 이것도 약간 뭔가 연습을 이빠이 해서 약간 과장된 내 실력이긴 하지만... ㅎㅎ

 아무튼,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담당자분이 이건 뭐 아직 공고는 안났지만 거의 "내정자"라고생각하면 된다고..... ㅎㅎ 그리고 몇일 뒤에 추가서류가 있으니 그거 준비하고 일본어 공부 열심히하라고 하셨다.

인터뷰 Tip :: 일본어 인터뷰를 할때 면접관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Fact다. 미사여구는, 그 사람의 열정의 정도만 잘 표현하면 되고, Fact로는 문법을 제대로 맞게 사용하는가, 일본어 수학 기간은 어느정도 되느냐 정도 이다. 너무 미사여구를 많이 써서 쓰잘때기 없는 말을 쓰면,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말도 못한 채 말을 끊길 가능성이 잇으니 조심하도록.

 (다음 화 예고 : 방학, 학원선택과 학원 알바)
교환학생 공고가 났다.



사실, 계속 학교 홈페이지를 Check하면서 언제 교환학생공고가 나오는지 살피고 있었다.

사실은, 미국으로 교환학생이 있따면 그쪽으로 지원하고 싶었으나, 2006년이후에는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학생이 없는지 교환학생공고조차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나 러시아로 교환학생을 가기는 망설여 졌다.

 우선 우리 학교의 교환학생 선발은 1년에 두번.

 전반기에 한번 후반기에 한번. 둘다,  학기가 시작한후 한달 반 정도 후에 난다.
자, 올해는 그럼 언제 났지?  4월 21일날 게시가 됬다. 다음은 그 원문.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것은 3월 11일. 그 이후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에게 일본에 대한 관심을 왜 가졌었냐며 핀잔을 주셨었다. 그리고 몇 일뒤 넌지시 어머니께 "나 일본으로 교환학생 가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봤을때 어머니께서는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을 하셨다...
 그래서 사실, 아... 나이거 신청해도 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었다.
 사실. 내 계획은 다음 학기에 교환 학생에 신청하는 것이었다. 자, 5월달부터, 단어외우고 일본어 jlpt학원도 좀 다니면서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고.... 
 내가 갖고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jlpt도, jpt도 없었다. 일본어과도 아니고, 일본어 학원을 따로 다닌것도 아니고, 실력이라고는, 그저 중고등학교때 취미로 독학한 것과 고2때 잠깐 학교에서 배운것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초급 일본어 1,2. 그조차도 B+(둘다)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 일본어 실력은 초급을 벗어나지 못했고. 부모님이 반대했고, 일본은 저지경이 되었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지금부터라도 중국어를 배우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But. 내 인생의 계획중 하나였다. 그래서 "후회남길 짓은 하지 말자! 열심히 준비해서 서류 내보고, 안되면 어쩔수 없는거지. 최선을 다했으니까." 라는 마음으로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선발 일정을 보면,
 서류접수기간 : 2011. 4. 21() ~ 2011. 4. 27(오후 4시까지
 이었다. 서류 준비도 금요일에 구비서류는 다 준비하고, 토요일에 지원동기서랑 수학계획서랑 밤을 세서 작성했다. 부끄럽지만 수학계획서 원문을 게시


국내 대학용은 그저 개인정보이므로 패스하려고 했으나, 학업계획서만 공개 하겠다.



 그저 영문본을 거의 번역만 하였다. 그리고 제출 서류로는 저 두개의 교환학생 신청서와(영문으로 작성한 일본쪽 교환학생신청서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대학에서 한번 보는게 아니라 일본으로 바로 붙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선발이 확정되면, 그 사람걸 보내고, 그 사람에게 무슨 문제 있냐 없냐 확인만 해주는 정도 이니, 우리나라 신청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을것 같다.... 난 괜히 저 영문본에 더 집착했지만.. 그리고 일본어로 써도 무방하다.)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본인의 그 당시 성적은 부끄럽지만, 직전학기. 4.02, 전체 평균 3.59였다.
그리고 여권 사본, 마지막으로 공인 어학 성적표 JLPT, JPT, TOEIC, TOFLE중 하나를 내면된다.
 하지만, 사실, 내 생에서 토익 테스트를 했던것은, 미국을 갔다와서 바로 봤던 1월 성적표와 2월 성적표. 그중에 조금더 나은 1월(780점)을 복사해서 제출했다.

 제출한 것은, 화요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그리고 그 담당하시는 분에게 물어봤다.

 "몇 명이나 지원했어요?"

 "음... 학생이 처음이에요."

 "음... 학생이 처음이에요."

 "음... 학생이 처음이에요."

 "음... 학생이 처음이에요."

ㅎㄷㄷ..... 그리고 해주신말이 "내일이 마감이니까, 내일정도면, 더 많이 신청할꺼에요 :)" 라며 안심(?)을 시켜주셨다. 아... 설마... 이대로 아무도 없어서 나 붙는거 아냐? 라는 살떨리는 마음을 간직하며 하루를 보냈던것 같다...

(다음 화 예고 :: 합격 및, 인터뷰)

어쩌다 어쩌다 널 사랑하게 됬는지 왜 이 꼴이 됬는지 라는 노랫말처럼.
내가 어쩌다보니 일본에 교환학생에 가게 되었다.

 

한글로 풀자면, 진 인 사 대 천 명.
우리집 가문이다.

사람이 할일은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겨라.

정말이지 이 말처럼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그것을 이루시는것은 하나님이시다.

사실. 일본 교환학생이란 것은 군대에서 부터 생각해오던 인생의 구체적인 나의 인생의 Plan중에 정점이다. 이 후에 인턴을 갔다가 국내에서 취업하고 그 후에 일본에서 취직 후 은퇴하여 미국이나 유럽에서 양치기를 하는것.

음... 은퇴하여 저 양치기는 아직 수정해야 할 나의 플렌이지만, 어찌되었든 이 일본 교환학생이란 것은 내가 군대때부터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계획만 아니 입으로 만 말을하다가 현실이 된 정말 꿈★은 이루어진다의 Case!! :)

자, 이제 이 블로그에 준비부터 시작해서 일본 생활까지 내 다음의 세대를 위해, 내 다음에 올 후임자들을 위해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뒤를 돌아보아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회상할수 있도록 여기에 Log를 남긴다. Let's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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